스텔란티스코리아 “올해 가솔린·전동화 신차 9종 출시”… 브랜드 통합 첫 전략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7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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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지난해 2년 만에 ‘1만대 클럽’ 탈환
올해 신형 그랜드체로키(PHEV 포함)·컴패스 부분변경 등 출시
푸조, 신형 308·가솔린 버전 3008·5008 투입
2024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글로벌 스탠다드 적용
지프 ‘여성 고객’ 맞춤 전략… 브랜드 커뮤니티 활성화

지프 그랜드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체로키 4xe
지난해 지프와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를 통합해 출범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9종의 신차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환경 트렌드에 맞춰 다운사이징 엔진과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디젤 일변도였던 푸조 등은 가솔린 모델 도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기준을 적용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충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브랜드 통합 후 국내 첫 번째 기자간담회를 7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실적과 올해 주요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작년 지프는 국내 시장에서 총 1만449대를 판매했다. 전 세계적인 부품 공급난과 물류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수입차 1만대 클럽’ 탈환에 성공한 것. 주력 모델인 랭글러와 레니게이드가 각각 3127대, 2708대로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글래디에이터와 체로키 라인업도 준수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작년 11월에는 새 모델인 ‘그랜드체로키 L’을 아시아지역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강화된 국내 시장 입지를 방증한다.
서비스 품질도 향상시켰다. 서비스센터 예약대기 일수가 평균 6.9일에서 3.7일로 대폭 감소했다고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고객만족도 지표인 ‘고객추천지수(NPS)’는 4.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작년 처음 론칭한 지프 오너 전용 멤버십 ‘지프 웨이브’에는 7000명 넘는 고객이 가입했다. 당초 목표를 넘어선 수치다. 이들 중 1000여명은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지프 캠프에 참가해 차별화된 ‘지프 와일드 트레일’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정책에 맞춰 한불모터스가 운영하던 푸조와 시트로엥, DS 브랜드 비즈니스를 공식 통합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브랜드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함께 시너지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시킨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다양한 신차와 서비스 품질 강화를 올해 주요 추진 사항으로 전면에 내걸었다.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신차의 경우 총 9종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프는 1.3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레니게이드’를 필두로 실내 인테리어를 획기적으로 변경한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력 신차로는 신형 그랜드체로키(5인승)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그랜드체로키 4xe를 선보인다. 랭글러 4xe에 이어 두 번째 전동화 모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프 PHEV 모델은 단순히 연비 개선과 환경 친화적인 성격을 넘어 주행성능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체로키 4xe
스텔란티스코리아에 통합된 푸조와 DS도 라인업 강화에 힘을 보탠다. 푸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해치백 신형 308을 내놓는다. 최근 출시돼 국내 해치백 시장을 달군 폭스바겐 신형 골프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08과 5008은 가솔린 모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DS 역시 디젤 대신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DS7 크로스백과 DS4를 선보여 프랑스 특유의 럭셔리 감성을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2022 지프 컴패스
2022 지프 컴패스
신차 강화와 함께 판매 방식과 서비스 네트워크 개선 작업도 본격화한다. 판매 방식의 경우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과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비대면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DS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전시장과 운영 방식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세분화해 소비자 구매 만족도 개선도 추진한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도 나선다. 지프는 수도권에 집중된 18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내년 경상도와 전라도로 확대하고 2024년까지 총 30개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푸조와 DS는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오는 2024년까지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각각 20개까지 증설해 소비자 편의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와 별도로 내년에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한 ‘테크니컬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해 서비스 관련 인적 자원 개발 및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푸조 신형 308
푸조 신형 308
국내 소비자와 소통 창구 확대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지프는 남성적인 차 이미지를 탈피해 올해 여성 고객 맞춤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존 오너 간 교류를 확대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푸조는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DS는 VIP 타깃 프리미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스텔란티스는 제품과 서비스, 고객 경험에 있어 만족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든 활동 중심에는 소비자가 있고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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