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제조 넘어 고객경험-SW기술 부문에 힘 실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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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일 UX센터장, 부사장 승진
사물인터넷-로봇 전문가들 중용
“눈에 띄는 외부 영입 없어” 우려도

9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등 제품 제조를 넘어 고객경험(CX), 소프트웨어(SW)를 강화하겠다는 경영 방향이 드러나 있다.

완제품을 맡는 세트(SET)부문의 안용일 디자인경영센터 사용자경험(UX)센터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UX센터가 삼성전자 내에서 힘이 실리는 조직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UX센터는 편리한 제품 사용 환경을 연구하는 곳이다. TV 리모컨의 버튼 배치 메뉴 구성, 삼성 스마트폰의 사용자환경 ‘원UI’ 등이 이곳을 거친다. 상무로 승진한 정강일 세트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은 스마트폰 화면과 같은 세로 화면의 TV ‘더세로’를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도 눈에 띈다. 이번에 승진한 세트부문 박종만 상무와 백아론 상무는 각각 사물인터넷(IoT), 로봇주행 SW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강화해 스마트폰과 모든 가전이 연결되는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끄럽고 편리한 SW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SW개발팀의 윤송호 상무는 반도체 제품이 제 성능을 내도록 돕는 SW 개발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인사에 눈에 띄는 외부 인재 확보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까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력 엔지니어 등을 영입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삼성전자#임원 인사#안용일 ux센터장 부사장 승진#사물인터넷#로봇 전문가들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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