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日 수출규제가 ‘경제백신’돼…공급망 문제 최소화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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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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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 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 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 “한국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가 ‘경제백신’이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문제의 국내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해외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경제: 팬데믹 극복의 K-드라마’를 주제로 연 한국경제설명회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 투자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저출산·고령화 등 한국경제 구조적 문제에 대응한 중장기 성장전략,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선진국지수 편입 등을 물었다.

홍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 핵심품목의 공급 대응 역량과 체계가 업그레이드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충격의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최근엔 공급망 문제가 경제·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돼가는 흐름이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신설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전략적·입체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수급관리 및 물류차질 완화, 기업의 공급망 애로 등 현장의 어려움 해소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경제 위상과 해외투자자들 인식을 고려할 때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당위성은 충분하다”며 “편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고 MSCI측과도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질의응답에 앞서 한 기조발표에선 최근 전세계적 흥행을 거둔 ‘오징어 게임’을 소개하며 한국의 경제회복 성과를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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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수십년간의 혁신을 통해 K-드라마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처럼, 한국경제도 과거 위기극복 경험을 통해 축적한 특유의 회복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제회복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투자자들 질문이 계속되며 당초 예정된 1시간30분에서 20분가량 연장됐다.

홍 부총리가 직접 해외투자자와 대면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2년1개월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행사엔 홍콩상하이은행(HSBC), JP모건, 슈로더(Schroder),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런던 소재 글로벌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등의 임원급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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