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건축현장 가주셨으면”…문대통령 “가격상승 부추길 수도”

뉴스1 입력 2021-04-21 14:31수정 2021-04-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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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4·7 시도지사 보궐선거 당선인 초청 오찬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박형준 부산시장과 환담하고 있다. 2021.4.21/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재건축 현장을 대통령님께서 한 번만 나가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찬 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찬에서 세 사람의 대화를 소개했다.

오 시장은 “재건축 관련해서 안전진단을 강화했는데 이게 사실은 재건축을 원천 봉쇄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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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취임 이후 건축된 지 50년 된 아파트 한 군데를 가봤는데 겉으로는 금이 갔지만 살만해 보였는데, 실제 집안에 들어가 보면 생활이나 장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폐허가 돼있다”라며 “그런데 재건축이 주변 집값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재건축 안전진단을 할 때 구조안전성 평가 비중이 기존 20%에서 50%로 늘어나서 사실상 재건축이 안 되게 막아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렵게 대통령님 뵙게 됐는데 한 가지만 부탁드리자면, 시범아파트와 같은 재건축 현장을 대통령님이 한 번만 나가봐 주시면 좋겠다”라며 “현장을 나가보시면 대통령님의 생각도 달라지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입주자들이 쉽게 재건축을 할 수 있게 하면 아파트 가격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고, 부동산 이익을 위해서 멀쩡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주택가격안정과 투기억제, 최근 공급확대까지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은 중앙정부나 서울이 다를 게 없다”라며 “국토교통부로 하여금 서울시와 더 협의하게 하고 필요하면 현장을 찾도록 시키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임 국토부 장관 인터뷰를 보니 민간개발 자체를 막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더라”라며 “공공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민간개발을 못 하게 막으려는 것은 아니다. 시장안정조치만 담보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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