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좁은 집 답답했나…중대형 아파트 거래·가격↑

뉴스1 입력 2021-01-24 07:43수정 2021-01-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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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News1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거래량과 가격이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데다, 다주택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늘면서 거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8764건(신고일 기준)으로 전월(4725건) 대비 8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별 거래 증가 비율을 보면 중대형 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었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1월엔 808건이 거래됐는데, 지난달엔 1582건이 거래돼 약 2배(95.8%) 증가했다. 중형(전용 61~85㎡)은 85.1%, 소형(전용 60㎡ 이하)은 81.8% 늘었다.

중대형 아파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래 비중도 더 확대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초(3~4월)만 해도 13~14% 정도였는데, 이후 증가해 지난달 18.1%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는 46~48%에서 42%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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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지난주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자료를 보면 전용 135㎡ 대형 아파트가 0.14% 올라, 전주(0.11%)에 이어 전체 면적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전용 85㎡ 초과~102㎡ 이하가 0.12% 올라 뒤를 이었다. 중형과 중소형은 0.04%~0.09% 정도였다.

청약 시장에서도 중대형 선호 현상이 나타난다.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전용 85㎡ 초과~102㎡ 이하가 평균 136.84대 1로 전 주택형 중 가장 높았고, 전용 102㎡ 초과~135㎡ 이하가 103.02대 1로 뒤를 이었다. 전용 60㎡ 이하 소형은 46.65대1이었다.

통상 중대형 면적은 소형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크고 유지비도 많이 들어, 수요가 제한적이고 가격 상승 폭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꼽는다. 6·17, 7·10 부동산대책 등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자, 아파트 여러 채를 보유하는 것보다 미래가치가 높은 중대형 한 채를 갖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교육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돼 온 가족이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넓은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최근 주택공급이 중소형 위주로 이뤄지면서 중대형의 희소성이 커진 것도 이유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1년 가까이 지속하고 가족과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큰 집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중소형 집값이 많이 올라 중대형과 격차가 줄고, 다주택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진 것도 중대형의 인기를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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