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게임 이용자 맞춤관리… 제품 수명주기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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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20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용자 특성을 분석하고, 게임 내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8년에는 AI 기술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구분할 수 있다.

콜럼버스는 넷마블의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프로젝트다. 궁극적 목표는 유저의 유입부터 이탈까지 게임 내 이용자 생애 구간에 대한 분석과 관리를 통해 게임 제품 수명 주기를 개선하는 것이다.

콜럼버스가 개발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는 게임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성향이나 패턴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분석하는 AI 기술이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이벤트 및 알림, 아이템 맞춤 제안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 가능하다.

이상징후 탐지란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해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 탐지하고, 해당 내역을 담당자에게 자동 리포팅하는 시스템이다. 어뷰징(게임 시스템을 악용해 불법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에 의심 플레이 내역이 실제로도 가능한 플레이인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검증한다.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

마젤란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 프로젝트다. AI 플레이어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하고, 게임 밸런싱과 품질 보증(QA) 등 게임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마젤란에서는 사람이 수작업을 반복해 진행해왔던 QA를 AI가 수행하는 ‘게임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버그 발견 확률을 높이고, 버그 수정 후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리그레션 테스트’에서 최대 40%의 속도 개선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콘텐츠 난이도 조정과 밸런싱 등에도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 기술은 콘텐츠 제작 비용 감소와 제작 소요 기간 단축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기업#산업#경영#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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