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의 새로운 기준 ‘주거형 오피스텔’… “주거 패러다임이 변한다”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24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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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베이·드레스룸’ 등 아파트 버금가는 특화 설계
1·2인 가구 증가·소형 아파트 공급 감소 맞물려 주목
일부 오피스텔 392실 모집에 8만7397명 몰려

‘내 집 마련’ 기준이 아파트에서 오피스텔로 확장되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경제적인 부담이 덜하고 실속을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개선된 상품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버금가는 상품성이 구현된 경우가 많다. 3~4베이 설계가 적용되고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춰 높은 주거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기도 하다.

오피스텔 상품성이 개선을 거듭하면서 수요자 인기와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대전 도안신도시 일대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도안’은 1순위 청약에서 392실 모집에 총 8만7397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23대1에 달한다. 계약은 4일 만에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했다. 중·소형 평면 구성과 남향 위주 단지 배치, 4베이 판상형 구조,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브랜드 등이 조화를 이뤄 높은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거형 오피스텔은 프리미엄도 강세를 보인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 위치한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면적 84㎡(14층 기준) 분양가는 동·호수에 따라 3억2470만~3억2800만 원이었지만 지난 4월 5억6400만 원에 거래되면서 2억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단지는 전용면적 84㎡A와 93㎡ 타입에 4베이 평면을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고 전용면적 84㎡B에는 2면 개방 설계를 적용해 쾌적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치솟고 있는 청약가점과 아파트로 집중되고 있는 규제들도 수요자들의 시선을 주거형 오피스텔로 쏠리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제한, 주택보유여부, 대출제한 등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권에서 브랜드 주거형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서울 도심권인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상가B동 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지상 20층, 오피스텔 954실과 근린생활시설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 및 공공업무시설(동주민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각광받고 있는 소형 오피스텔로 단지 맞은편에 청량리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청량리역과 롯데백화점 뿐 아니라 동대문세무서와 동대문경찰서, 서울성심병원, 서울시립대 등 각종 생활인프라가 도보권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900-64번지 일원에서는 동부건설이 이달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지상 20층, 3개동, 전용면적 57·75㎡, 총 323실 규모다. 부산에서 선호도 높은 주거지역 중 하나인 센텀시티와 인프라를 공유한다. 벡스코(BEXCO)까지는 3km 거리에 있다. 바로 옆에는 엔터테인먼트·영상·게임·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주민편의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을 갖춘 초고층 업무·상업시설 웨이브시티가 들어서 원스톱 라이프를 기대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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