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집값, ‘오를 것’ 39% vs ‘내릴 것’ 19%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5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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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석달전보다 '상승' 12%p 늘어
올해 처음으로 상승이 하락 전망 앞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집값 하락 전망이 강했던 올해 초 분위기가 이달 들어 반전됐다.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거라고 전망한 비율이 40%에 다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하락 전망을 넘어섰다.

한국갤럽이 9월17~19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39%가 ‘오를 것’, 19%는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28%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 전망이 12%포인트(p) 증가, 하락 전망은 13%p 감소했다. 올해 이뤄진 네 차례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앞섰다.

집값 상승 전망은 지난해 9.13 주택시장 안정 대책 발표 직전 조사에서 50%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다 9.21 수도권 공급 확대 대책 발표 후인 10월 초 43%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초 종부세 강화 등을 포함한 ‘2018년 세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28%로 감소해 2년 만에 집값 하락 전망을 밑돌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집값 상승 전망은 지난해 10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올해 집값 전망 주요 영향 요인은 정부의 투기 억제, 수도권 공급 확대 정책, 시행 임박한 분양가 상한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난 2년여간 부동산 대책 발표 때마다 주요 관심 지역 집값은 일시적 침체 후 폭등하거나 과열되곤 했다.

지난해 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 ‘9.21 수도권 공급 확대’ 대책,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은 모두 서울 집값 급등 현상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 시민(195명)의 집값 상승 전망은 지난해 9월 대책 발표 전후 67%, 10월 48%, 올해 1월 26%, 3월 22%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6월 34%를 기록하며 점차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이번 조사에서는 52%로 반등했다. 서울 시민의 절반 정도가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 평가에 따라 전망은 달라졌다.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자(264명) 중에서는 39%가 향후 1년간 집값이 ‘변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상승·하락 전망은 각각 26%·24%로 비슷했다.

반면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자(479명) 중에서는 49%가 향후 1년간 집값 상승을 예상했고, 하락·보합 의견은 각각 20%·22%를 차지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는 40%가 ‘오를 것’, 15%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2%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주택 임대료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은 20대(52%)와 학생층(52%) 등에서 두드러져 청년 주거 취약계층의 현실적 우려가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 시행했으며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다.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5897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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