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 1.2%↑ 3개월만에 반등…경기지표는 하락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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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0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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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에도 불구하고 기존 재고 확보로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늘어나는 등 아직까지 일본 수출규제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의 경우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지표의 변화가 감지됐다. 지표의 혼조 속에 경기하락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 증가 영향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전산업 생산이 3개월 만에 회복됐다. 증가폭을 보면 올 3월 1.2% 증가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6% 늘어 지난 2016년 11월 4.1%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자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신차 출시 효과로 자동차 생산이 6.3% 증가하고 국내·외 수요 증가로 화학제품 생산도 7.3% 늘어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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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행됐으나 기존에 쌓아둔 재고덕분에 공장가동률은 늘었다. 7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2.6%포인트(p) 상승한 74.8%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75.1%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생산능력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 제조업 생산능력은 동월 대비 1.6% 하락했다. 197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생산능력감소는 12개월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분야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1.0%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감소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소비는 계절적 영향과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6월에 이어 7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7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과 의류 소비 감소로 전월 대비 0.9% 줄어 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미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에도 동반 하락하며 경기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순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 0.2p 하락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동행지수는 아무래도 소매판매, 건설기성이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하락했고 선행지수는 수출입물가비율을 제외한 모든 지수가 하락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하락추세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도 불구하고생산이 크게 증가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 광공업 생산이 큰 폭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늘어나면서 6월 중 감소했던 전산업생산이 증가로 전환됐다”며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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