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전망한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은 약 7900만대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은 약 7200만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 7760만대·7100만대와 비교하면 모두 늘어난 수량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혼합 평균판매가격(ASP)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ASP는 220달러 후반이지만 올해 2분기 추정 ASP는 약 200달러다. 올 1분기 ASP는 약 237달러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가성비’를 앞세우는 중국 제조사의 공세에 삼성전자도 중저가폰 경쟁에 뛰어들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감소 추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 실적을 분석하면 스마트폰 물량은 확실히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용 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를 적용한 모델이 아직 출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10 판매량이 2분기부터 둔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전반적으로 어려운 매크로 환경에서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S10이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사업부 내 있는 네트워크사업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많이 출하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장비 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하고 있어 올해 매출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수주 산업이라는 점에서 매출액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는 스마트폰 대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