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주·경주… 대규모 산업단지 주변 새 아파트 관심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5월 3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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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산업단지 종사자 등 풍부한 직장인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해서다.

특히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단지 인근에 교통, 상업시설이나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잘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변으로 점차 개발이 진행되면서 주택시장 호황기에는 매매가 꾸준해 지역 내 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한다. 불황일 때도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렇다 보니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의 집값은 강세를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와 LG전자 진위산업단지 등이 조성을 추진 중인 경기도 평택의 경우 최근 10년간 집값이 56.31%(18년 3월 기준) 오른 전용 3,3㎡당 730만 원에 형성됐다. 경기지역 전체 평균(6.94%)보다 무려 8배 올랐으며 매년 5.63%씩 가격이 오른 셈이다. 또한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기계산업 중심의 산업단지가 조성된 경상남도 창원 역시 같은 기간 전용 3.3㎡당 53.54%(536만→823만 원) 올랐다.

분양시장에서도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인기다. GS건설이 대구 검단 일반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에 나선 ‘복현자이’는 지난달 4일 251가구 모집에 4만3025명이 몰리며 평균 17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대덕밸리·신성국가산업단지 주변에서 분양한 반석 더샵 역시 5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하고 계약시작 4일만에 완판했다. 이 아파트 전용 98㎡의 경우 이달 4억1490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3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가깝거나 개발예정인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교통, 상권 등 주거편의시설이 확충돼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며 “특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직장에서 가까운 주거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5~121㎡, 총 777가구 규모로 이 중 93%가 선호도 높은 전용 84㎡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청주산업단지·오창 과학산업단지·오송 생명과학단지 등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게다가 SK하이닉스가 청주 M15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어 추가적인 배후 수요 유입 기대된다. 내덕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율량지구에 형성되고 있는 학원가를 이용하기 쉽다.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한 ‘달서 센트럴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총 789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72㎡, 37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성서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 등 주변에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특히 1~5차 성서산업단지에만 3000여 개 업체, 근로자 수가 5만8000명이 넘는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이 밖에 남대구IC, 서대구 KTX역(예정) 등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경주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이달 ‘경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74~102㎡로 구성되며 총 120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한전KPS, 한전KDN 등 61개 기업이 경주로 터전을 옮겼으며 앞으로도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원자력 과학연구단지 조성 등 첨단강소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천에서는 이테크건설이 이달 ‘장항 이테크 더리브’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81~84㎡의 총 347가구다. 단지 주변에 다양한 기업과 산업단지가 있다. 한솔제지, LS메탈, 장항원수산업단지, 종천산업단지가 가까이 있으며 장항생태국가산업단지도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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