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운전 성향 학습해 차량 제어 ‘신형 벨로스터’ 내년 초부터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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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나올 국내 신차
한국GM ‘에퀴녹스’도 출격 준비

현대 벨로스터 쇼룸.
현대 벨로스터 쇼룸.
2018년 현대자동차가 내놓는 첫 신차는 ‘신형 벨로스터’다.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벨로스터는 1월 중순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뒤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는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습으로 탄생했다. 벨로스터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2 도어도 유지한다. 신형 벨로스터는 국내에서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모델 라인업을 갖춰 차별화된 주행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준중형 차량 최초로 ‘스마트 쉬프트’ 기능도 적용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실시간으로 차량이 학습해 기존에 있는 모드(스포츠, 노멀, 에코) 중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모드로 자동으로 변경해서 차량을 제어해 주는 기능이다.

개발을 총괄한 김영현 현대차 상무는 “신형 벨로스터는 독특한 디자인뿐 아니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더해진 차량이다. 개발자뿐 아니라 현대차 전사의 열정이 녹아든 차량으로 현대차 디자인과 주행 감성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기능도 최초로 탑재한다. 차량에서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인공지능 음원 서버를 통해 실내 모니터 화면에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차량 내 라디오나 AUX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정보를 알고 싶을 때 모니터 미디어 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사운드하운드’ 로고를 누르면 해당 음원의 곡명, 가수, 앨범 정보를 나타내 준다.

현대차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역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차량이다. 수소차는 차가 배출하는 물질이 정화된 공기, 수증기가 전부라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오염된 공기를 흡입한 후 깨끗한 물과 공기를 내보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1회 충전 시간은 3∼4분,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가 현재 판매 중인 투싼 수소차만 해도 415km에 이르는데 현대차가 내년 공개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약 595km에 이른다. 같은 기준으로 도요타 미라이(502km)보다 길다.

갑작스러운 대표 교체 등으로 1년 내내 ‘철수설’에 휘말렸던 한국GM은 내년 반전카드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퀴녹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1∼6월) 신형 쉐보레 에퀴녹스를 국내에 출시하고 볼트EV 국내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한국GM이 앞으로도 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 에퀴녹스의 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매년 20만 대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 모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나(현대차), 스토닉(기아차) 티볼리(쌍용차) 등 소형 SUV 인기가 컸고, 내년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차량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등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 만큼 에퀴녹스를 중심으로 SUV 시장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벨로스터 렌더링.
현대 벨로스터 렌더링.


쌍용차는 올해 4월 출시한 대형SUV G4 렉스턴의 픽업 버전인 Q200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공식 출시는 1분기(1∼3월)로 예상된다. 이미 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Q200 생산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Q200은 G4 렉스턴과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파워트레인도 최고출력 187마력, 2.2L LET 디젤엔진에 벤츠 7단 자동변속기를 얹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Q200을 글로벌 전략차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픽업 트럭인 Q200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이 새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소형SUV 코나 전기차 모델을 1회 충전 주행거리 390km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편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올해 5월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는데 내년 전기차 모델까지 추가로 선보이면서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완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에퀴녹스#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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