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의 가장 큰 고민은 학업이 아니라 취업이고, 공무원이나 교사가 되고 싶다는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년 일자리가 넘치는 일본에서는 대학생들이 공무원을 기피해 지방자치단체들이 ‘학생 쟁탈전’까지 벌이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대학 진로교육 지원 체제와 진로·취업 관련 인식 등을 조사한 ‘2017년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졸업 후 진로’(대학생 60.0%, 전문대학생 59.7%)였다. 학업(대학생 25.2%, 전문대학생 26.1%)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졸업 후 계획으로는 취업(대학생 62.4%, 전문대학생 68.4%)하겠다는 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대학생 22.0%, 전문대학생 15.1%)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취업을 원하는 직종으로 공무원·교사(23.6%), 공공기관·공기업(20.0%) 등 안정적인 일자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대기업(19.8%) 중소기업(18.6%)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대학생은 중소기업(28.4%)과 대기업(24.6%), 공무원·교사(15.4%)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지자체들이 공무원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합격자 10명 중 6명이 출근하지 않은 지자체가 있을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NHK가 지난해 광역지자체의 대졸 행정직 취업 내정자 사퇴율을 조사한 결과 홋카이도(北海道)의 경우 사퇴율이 62.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사퇴율은 38.7%, 사이타마(埼玉)현은 35%로 집계됐다. 도쿄(東京)도는 10%대 후반에서 20% 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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