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5% 관광객 72%, 하루 560만원 이상 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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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관광객의 15배 넘어 국내 럭셔리 관광시장 개척 필요성

관광객 중 국가별 가계소득 상위 5% 이내 계층을 의미하는 ‘럭셔리 관광객’의 72%가 해외여행 시 하루 평균 5000달러(약 560만 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한(訪韓) 해외 관광객 평균 지출액의 15배가 넘는 규모다. 한국도 럭셔리 관광객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럭셔리 관광 트렌드와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관광객은 2014년 기준 세계적으로 약 4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4%는 하루 평균 5000∼1만 달러를 썼다. 1만 달러 이상 지출하는 관광객도 18%에 달했다. 럭셔리 관광객의 72%가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이 하루 평균 지출한 금액(318.4달러·약 35만 원·2015년 기준)의 15배 이상을 쓰는 셈이다. 세계 관광 수입의 1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럭셔리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한국은 고부가가치 관광 목적지로서의 경쟁력이 여전히 떨어진다. 싱가포르와 일본은 2015년과 2016년 모두 세계 럭셔리 관광 목적지 10위 안에 들었으나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희소성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체계적인 네트워크와 홍보 채널을 구축해 럭셔리 관광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방한#외국관광객#럭셔리#관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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