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평균 연봉 6516만원… 정유사 1억 넘어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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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닷컴 1844개사 작년 연봉 분석


국내 상장사 직원들은 평균 6516만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정유업이었고, 섬유업·여행업 등은 정유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1844개 회사의 2016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정유사 직원들은 평균 1억594만 원의 연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증권업(8893만 원)과 자동차업(8279만 원), 전자업(8074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유업종은 저유가로 제품 원가는 하락한 반면 정제마진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되면서 두둑한 연봉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까지만 해도 영업손실을 냈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조228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은 평균 1억1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비상장사여서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유업체인 SK에너지(1억3200만 원)와 GS칼텍스(1억1300만 원), 에쓰오일(1억1000만 원) 등도 모두 1억 원을 훌쩍 넘는 평균 연봉을 받았다.

반면 섬유업(3245만 원)과 여행업(3528만 원), 수산업(3584만 원), 연예기획업(3731만 원) 등의 연봉 수준은 상장사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업과 연예기획업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급여도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외 수당을 제외한 평균 연봉을 하루 8시간 기준 연간 노동시간으로 나눠 시간당 급여를 추산한 결과, 전체 상장사의 평균 시급은 2만2316원이었다. 현재 시간당 최저임금인 6470원의 3.4배 수준이다. 정유업종은 3만6281원으로 높았지만 섬유업과 여행업 종사자의 시급은 1만 원대에 그쳤다.

매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급여 수준도 높았다. 연 매출 1조 원 이상인 181개사 직원들의 평균 시급은 2만5690원으로 1000억 원 미만인 기업의 평균 시급(1만4311원)보다 두 배 가까이로 높았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억700만 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이어 SK텔레콤(1억200만 원)과 SK이노베이션(1억100만 원) 등이 1억 원 이상의 평균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상장사#정유사#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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