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웹사이트서 액티브X 사라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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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위 “2020년까지 단계적 제거”

3년 후 공공분야 모든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ActiveX)’가 사라진다. 많은 온라인 이용자가 불편을 호소해 오던 액티브X 문제가 공공부문부터 완벽히 해결될지 주목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020년까지 공공분야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공공분야 액티브X 사용 현황 실태 조사부터 나설 예정이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2018∼2020년 단계적으로 액티브X를 제거하기로 했다.

국정기획위는 “액티브X 퇴출을 통해 모든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정부 서비스의 보안은 강화하면서 액티브X에 의한 무분별한 프로그램 설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액티브X란 PC용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특화된 기술이다. IE에서 인증과 보안 등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해주는 응용도구다. 크롬 등 다른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 등에선 작동하지 않아 이용자의 불편이 컸다. 악성코드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액티브X는 공공기관에서 널리 쓰였다. 연말정산이나 민원서류 발급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었던 이유다.

정부도 지속적으로 액티브X 폐지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보안 측면에서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일면서 주요 공공분야에선 폐지 움직임이 지지부진했다. 국정기획위는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불가피한 경우 대체기술(EXE 설치)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역시 추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 프로그램은 적용을 최소화하고 프로그램을 여러 번 설치하는 불편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공공 웹사이트#액티브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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