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활동, 기업 전문성을 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0일 05시 45분


기업의 핵심역량과 연계한 재능 기부형 사회공헌 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왼쪽)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혼수가전제품 전달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l 롯데하이마트
기업의 핵심역량과 연계한 재능 기부형 사회공헌 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왼쪽)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혼수가전제품 전달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l 롯데하이마트
아모레퍼시픽, 취약계층 여성 교육 지원
KEB하나은행, 군장병 금융·재테크 상담
유아용품업체 에이원, 미혼모 지속 후원

‘재능 기부가 대세.’

산업계 전반에 핵심역량과 연계한 재능 기부형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재능 기부’는 각 기업의 강점과 재능을 활용, 그 회사의 사업 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특화된 재능과 전문성을 발휘해 사회에 발전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각 기업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사회에 환원하려는 움직임이 다분하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풀 라이프’가 대표적으로, 주요 고객층인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 취약 계층 여성(다문화·북한 이탈 여성·미혼모·노인 여성·시설 퇴소 청소년 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교육·멘토링·거주환경개선 등의 취업 기반 형성을 지원함이 주요 골자다.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 ‘20 by 20’(2020년까지 20만 명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약속을 지키겠다는 회사 측 방침이 깔려있다. 총 7억원 규모로 14∼23개의 기관을 선정하며, 최종 선정된 단체는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7월부터 1년 간 사업을 수행한다. 공모 접수는 28일 오후 6시까지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온라인배분신청시스템(proposal.chest.or.kr)을 통해 진행된다.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육군 모범간부 합동결혼식’을 위한 혼수가전을 전달한 것이 그 예. 육군본부는 29일 육군 참모총장이 주관하는 ‘육군 모범간부 합동결혼식’을 진행하는데, 롯데하이마트는 모범간부 16쌍을 위해 55인치 UHD TV 16대와 드럼세탁기 16대 총 5000만 원 상당의 혼수가전을 지원했다.

또 KEB하나은행이 지난 2014년부터 300여회에 걸쳐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찾아가는 금융·경제교육과 재테크 상담 등을 진행해온 것도 같은 맥락. 그간 꾸준한 군부대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최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명예해병증’을 수여 받기도 했다.

제조업체의 경우, 자사 물품을 협찬하기도 한다. 삼광글라스의 ‘원그린스텝’ 캠페인이 대표적으로,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 1만여개를 소외계층에 기부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회사 측 방침. 또 유아용품 업체 에이원은 미혼모 아기들에 대한 지속적인 기부 캠페인을 펼친다. 향후 2년 간 주사랑공동체에서 보호하고 있는 미혼모들에게 유모차 및 카시트 등 유아용품을 후원한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재능 기부’ 열풍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핵심역량과 연계한 재능 기부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화된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재능 기부’의 주체가 될 때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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