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인도 등 발전 수주 잔액 20조 원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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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무구조 강화에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인도법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 발전공사로부터 총 2조80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2기에 대한 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은 저유가로 인한 발전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1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과 9500억 원 규모의 필리핀 수비크 화력발전소를 포함해 총 9조 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 잔액이 20조 원을 넘어서면서 지속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서는 40% 점유율로 독보적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에는 영국 엔퓨어를 인수해 지난해 오만과 영국에서 대용량 하수처리 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해에 건설한 해수담수화 플랜트.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해에 건설한 해수담수화 플랜트.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이 5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며 2015년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 상장에 성공한 두산밥캣이 미국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으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 회사로 한국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0개 국가에 3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개발하며 소형 건설기계 시장의 장을 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밥캣을 인수하며 북미, 유럽,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또 기존 대형 중장비 사업에 소형 중장비 사업을 추가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신흥 선진시장의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는 중국, 브릭스 등 신흥 시장이 중심이었지만 밥캣 인수를 통해 선진국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사업의 균형을 이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월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 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스를 인수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ESS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컨트롤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ESS의 설계, 설치, 시운전 등의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두산#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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