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어, 프랑스 굴, 미국 랍스터…수산물 한류스타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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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연어, 프랑스 굴, 미국 랍스터’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각 나라의 대표 수산물이다. 특히 노르웨이는 지난해 연어 수출로만 65억 달러(약 7조4100억 원)를 벌어들였다.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 수출액 21억3000만 달러(약 2조4300억 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1970년대부터 대규모 양식에 성공해 세계 시장의 51%를 장악한 덕분이다.

국내 대표 수출 품목은 단연 ‘김’이다.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에서 저칼로리 웰빙 음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21.8%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3억5000만 달러(약 400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하지만 전체 수산물 수출은 일본·중국·미국에 64%나 편중되는 등 수출 국가와 품목이 한정돼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정부가 수산물 수출 외연을 확대하고 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수출가공단지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수산물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도 수출액 30억 달러(약 3조4230억 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의 뒤를 이을 ‘수출 효자 품목’도 개발된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굴과 캐비어, 천일염 등이 후보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그동안 수출액의 50%가 부가가치가 낮은 원료용 냉동품에 치중돼 있었다”며 “활어나 신선냉장, 가공품의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 품목은 연간 생산량을 200만t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어와 참다랑어 등 초기 투자비용이 큰 품목은 대기업의 진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를 위해 해외에 ‘양식 투자단지’도 조성한다.

목포에는 1000억 원을 들여 수출가공단지를 만든다. 굴과 김 등 수출 주력 품목이 생산되는 전남권에 수산가공품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부산에는 활어 수출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전국에 수산창업지원센터 4곳을 설립하고, 1320억 원 규모의 ‘수산모태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최 수산정책관은 “수산물 수출 30억 달러를 달성하면 국내 생산유발 6조3537억 원, 고용창출 1만6711명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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