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피부 대체하는 ‘인공피부’ 연구도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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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아바타’ 세계 첫 개발]몸에서 채취한 세포로 피부 재현…
로봇 팔다리에 입히는 스마트 피부… 고령화-AI시대 발맞춰 각국 사활

 동물·인체 실험을 대체하는 피부 아바타와 성격이 다른 인공 피부의 경우 대표적인 활용 분야가 화상 등으로 손상된 피부를 대체하는 것이다.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자가 면역세포로 만든 바이오잉크를 3차원(3D) 프린터로 층층이 쌓아 면역 거부 반응이 적은 피부를 재현하는 기술은 한강성심병원 화상연구소가 개발 중이다. 미국 클렘슨대 연구팀은 상처를 입으면 붉게 변했다가 스스로 치유하는 피부를 신소재 플라스틱 물질을 이용해 연구하고 있다.

 혈당, 심박 등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만성질환 관리용 인공 피부는 고령사회를 앞두고 각광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은 차세대 전자 소재로 만든 미세 바늘로 혈당을 측정하는 인공 피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선 피부에 압력 감지 필름을 심어 심혈관 질환을 모니터링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사지를 잃은 장애인도 온도, 촉감 등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로봇 팔다리에 ‘스마트 피부’를 입히는 연구는 이 분야의 ‘끝판 왕’이다. 소재를 인체에 가깝게 가공하고 전자 센서의 기능을 정밀하게 구현해야 할 뿐 아니라, 이를 끊어졌던 감각신경에 연결하는 외과 기술까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소재공학, 로봇공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인공 피부의 안전성과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인공 피부의 민감도, 수분 투과성, 유연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이 담겼다. 또 내년부턴 지방흡입술 시술 과정에서 나오는 지방을 인공 피부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연간 100t 규모의 지방을 활용해 20조 원 규모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피부아바타#인공피부#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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