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뒤 한국 인구, 지금의 반으로 준다…현재 북한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8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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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뒤 한국의 인구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에는 한국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총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2060년이면 고령자 비율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5105만 명이었던 한국 인구가 2031년 5296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인구는 50년 뒤인 2065년에 4302만 명으로 떨어진 뒤 2115년에는 현재의 북한 인구 수준인 2582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식으로 인구가 줄면 2065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명이 고령자 및 유소년을 최소 1명 이상 부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에는 생산가능인구 3명이 고령자·유소년을 1명만 부양하면 됐다. 총인구 감소와 노인 증가 현상이 맞물리면 국가 재정과 연금-건강보험 부담이 커지고, 경제 활력 저하로 인해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우려도 크다.

인구추계는 통계청이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와 인구의 출생·사망, 국제이동 추이 등을 근거로 만드는 자료다. 정부의 중장기 경제·사회 발전계획에 활용된다. 국내에서 100년 뒤 인구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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