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마음 비웠더니 버디, 버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7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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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제공|KLPGA
고진영. 사진제공|KLPGA
하이트진로챔피언십 2R 6타 줄이며 단독선두 나서
전인지 1오버파…“우승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


“마음을 비웠더니 생각했던 대로 잘 됐다.”

고진영(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둘째 날 단독선두로 나서며 시즌 3승의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은 7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오후 4시20분까지 김지현(25·한화)에 2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고진영은 올 시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과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후반 들어 본격적인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데 이어 4번과 7번,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고진영은 “해야 할 일에 집중했고, 샷이 잘 되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퍼트도 잘 됐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성현(23·12억6222만6667원))에 이어 상금랭킹 2위(8억2836만5999원)에 올라 있는 고진영은 “시즌 초 목표가 ‘스윙 유지’였기에 타이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그런 것에 연연하다보면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지금도 꾸준히 목표만을 생각하며 경기하고 있다”고 상금왕에 대한 마음을 비웠다. 그러나 우승 경쟁에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고진영은 “이 대회는 아마추어 때 처음 나왔던 프로대회다. 또한 롤모델이었던 서희경 선배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날 1오버파 73타로 잠시 숨을 골랐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2라운드를 마친 전인지는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스코어를 줄여야 할 곳에서 줄이지 못하면서 고전했다”면서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낸 뒤 3~4일 동안 연습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넘어갔는데, 그때부터 샷이 많이 틀어졌다. 그래도 타이틀 방어를 위해선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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