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모니터랩 , 통합 애플리케이션 보안 부문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을 목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이광후 대표
이광후 대표
최근 각 기업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문은 보안 문제다.

특히 각 기업들은 기업 외부로 빠져나가는 지적재산권에 더해, 이메일을 통한 지능형 지속위협(APT) 대응이 커다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외부 공격자는 기업 내부의 이메일 주소를 빼내 악성코드를 담은 문서를 보낸다. 이 같은 악의적인 공격에 직원 한 명만 감염되어도 기업 전체 네트워크가 장악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통합 애플리케이션 보안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지난 2월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모니터랩(대표 이광후)이다.

2005년 창업 당시 ‘애플리케이션만 지켜보고 보호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모니터(Monitor)’에 ‘애플리케이션(App)’을 더해 지금의 회사명이 완성되었다. 여기에는 기업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핵심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보안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겠다는 포부와 다짐이 담겨 있다.

모니터랩은 회사 설립 이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웹 방화벽과 데이터베이스(DB) 접근 제어를 비롯해 인터넷 전화 방화벽, 시큐어 웹게이트웨이, 시큐어 이메일 게이트웨이 등을 차례로 출시했다.

이는 웹에서 이메일, 인터넷 전화에서 데이터베이스까지 모든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들이다. 모니터랩은 그렇게 애플리케이션 보안 부문의 최고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개 출시한 제품들의 영역이 나눠져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하는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적으로 보호, 관리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 고객 가치입니다.”

창업 당시 ‘소국’ 이스라엘이 보안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전 세계 보안시장을 주도할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그의 시선은 각각의 영역으로 분산화된 기능을 통합해, 이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향했다. 이는 일반 기업들에게 사용 편이성을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이 그러하듯, 모니터랩에 대해서도 다소 경직된 문화를 예상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조경오 사원은 “직원들과 서로 벽 없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개별 프로젝트에서도 각 팀끼리 연동, 협력해 보다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한 것 같다”고 말한다.

이는 ‘조직원들 간의 응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이 대표의 경영 철학과도 맥이 닿아 있다. 역시 타사와 차별화된 통합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고 마련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기업 문화에서 파생된 영향이 컸다.

올해 모니터랩은 새로운 도약기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보안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얻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2008년 처음 일본 보안 시장을 노크한 모니터랩은 올해 8월 일본법인 설립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외 수출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점진적으로 올려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동안의 업무 노하우와 기술 경쟁력을 믿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나간다는 포부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정부 기관에 바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게 정부에서 이 분야를 국가 주요 사업으로 인식해주고 정책적으로도 지원해줬으면 합니다.

특히 외산 제품과 다르게 국산 제품이 제가격을 못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공공기관부터 국산 제품을 존중하는 문화를 주도해주길 바랍니다.”

어느새 그의 눈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톱10의 애플리케이션 보안 회사를 바라보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모니터랩#애플리케이션#보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