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신한은행…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이어 ‘신한인도네시아’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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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호텔. 이날 호텔에서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이 열렸다. 이 은행은 지난해 신한은행이 인수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를 탈바꿈시킨 것이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전략 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신한은행은 올해 기존 현지 고객과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2018년까지는 현지에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을 발판으로 신한은행은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계 은행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출범으로 신한은행은 일본-중국-베트남-인도를 잇는 ‘아시아금융벨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의 공격적인 해외진출은 통계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초 16개국에서 7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던 신한은행은 올해 6월 현재 19개국 142개로 네트워크 수가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최근 4개 지점에 대한 개설 승인을 받아 올해 안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가장 많은 18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인도에서도 2개 지점에 대한 개설 승인을 받아 총 6개의 인도 현지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외형적 성장만 이룬 게 아니라 현지에서의 성과도 좋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신용카드 사업은 지난해 회원 수가 14만 명을 넘어섰다. 회원의 90%는 베트남 현지 고객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멕시코와 호주 등 아시아를 넘어선 지역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조용병 행장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뱅크로의 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정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현지에 완전히 정착해 현지화 영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글로벌 경영#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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