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R&D-산업화 든든한 다리 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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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 오송의료산업재단 이사장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세계 최초의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송재단 제공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세계 최초의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송재단 제공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세계 7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 2월에 정부, 의료기관, 제약 및 의료기기 업체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산업의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종합적인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 협의체의 목표다.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산업별 실무 작업 분과도 운영 중이다.

이 민관 협의체의 중점 추진과제 중에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규제 개선을 통한 투자 및 연구 지원 활성화가 있다. 이 과제를 수행할 중심 주체가 바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오송재단)이다.

오송재단은 정부 국책사업으로 2011년 출범했다. 바이오헬스 의료제품 연구개발(R&D) 지원기관으로, 업체와 연구기관에 대한 기초연구 지원부터 완제품 산업화까지를 잇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오송재단은 세계 최초의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7일 재단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공공기관의 연구 지원까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재단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연구개발 지원을 요구해 왔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더라도 연구개발 방향을 잃기 쉽거나 시설 환경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의료제품의 인허가 부분 역시 부닥쳐야 할 벽이 많았다. 오송재단의 선경 이사장(사진)은 “개별 기업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이런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는 다리가 되겠다는 것이 오송재단의 목표”라고 밝혔다.

오송재단은 바이오의약품과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4개의 핵심 센터를 갖고 있다. 신약개발지원센터는 바이오 의약품 후보물질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연구 개발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시제품 시험검사 등 모든 분야를 연구 지원한다. 실험동물센터는 최첨단 영상장비를 갖춰 최적의 전임상 환경을 제공한다. 신약생산센터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GMP(제조·품질관리) 인증을 획득하면서 탄탄한 하드웨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첨단의료제품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선 보다 다양하고 완벽한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연구 지원한 제품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임상시험센터와 완제품 생산시설이 그것이다. 이런 시설 또한 앞으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안에 설립된다.

이 시설들이 갖춰지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료산업화를 위한 원스톱 시스템이 완성된다. 예를 들어 임상시험센터를 통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후 식약처 인허가를 받으면 완제품 생산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인허가 또한 오송재단을 통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

선 이사장은 “생산시설 건립 추진은 정부의 규제완화 일환으로 최단기간에 내는 큰 성과”라며 “앞으로 건립될 임상시험센터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기업 유치와 성과 달성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 이사장은 이어 “오송재단은 단지 내외 모든 연구개발 지원과 상품 생산까지 이뤄질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서 앞으로 국가 미래 먹거리 창조와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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