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할일 미루는 나쁜 습관… ‘5분 기법’으로 고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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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형태의 미룸은 기본적으로 ‘내일의 환상’을 갖고 있다. 그 미룸이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을 것이고 지금 미룬 것은
나중에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잘못된 희망으로 현실을 오도한다. 그러나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그런 미래는 일어나지 않는다.” ―‘미룸의 심리학’(윌리엄 너스·고수·2004년)


업무 마감시간이 임박하면 시간이 많을 때보다 두세 배의 효율이 나는 것 같다. 평소보다 훨씬 적은 시간에 일을 끝낼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급하게 마무리한 일은 나중에 어딘가에서 항상 실수가 발견된다는 점이다.

그걸 알면서도 벼랑 끝에 몰릴 때까지 일을 미루는 것은 ‘급하면 훨씬 빨리 끝낼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혹은 일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서 미루는 때도 있다. ‘사람은 왜 일을 뒤로 미룰까’를 30년 이상 연구한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 윌리엄 너스는 불안함, 상실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완벽주의, 근심 때문에 할 일을 미룬다고 설명한다. 비난에 민감하거나 피해의식이 있어도 할 일을 미룬다고 한다.

일을 미루면 당장은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지만 곧 성과 미달로 이어지거나 대인관계에서 마찰이 일어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벌금을 내거나 다시 연장 신청을 하는 귀찮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죄의식을 느끼거나 고민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해결책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괴롭더라도 미루지 않고 해냈을 때의 혜택이 얼마나 큰지 기억하라는 것이다. 나중에 찾아올 편안함과 즐거움을 잊지 말라는 조언이다.

좀 더 실용적인 해결책도 있다. 책에서는 내키지 않는 일이라도 일단 5분만 투자해서 계획을 세우고 일을 시작하라고 말한다. 5분이 끝나갈 때쯤에는 5분 더 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 ‘5분 기법’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일이 끝나 있을지도 모른다. 그냥 하는 것(Just Do it)이 아니라 지금 하라(Do it now)는 따끔한 충고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현실#미룸#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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