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에릭손과 시험망 개발 MOU 체결… ‘5G 시대’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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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글로벌 차원의 5세대(5G) 통신망 도입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이 회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20.5Gbps 속도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5G 시연에 성공했다. 20기가비트(Gbps)는 기존의 4G 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의 데이터 전송보다 약 270배 빨라 초고화질(UHD) 영화 한 편(약 20GB)을 약 8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1일에는 에릭손과 5G 시험망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시험망 구축 및 핵심 기술 테스트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5G 단말-무선망-유선인프라’ 연동에 필요한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고객들에게 5G 기술과 서비스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에 5G 혁신센터에서 5G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언급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연에 성공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코어 네트워크’를 다수의 독립적인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고객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5G 시대에 쏟아질 미래형 서비스를 고객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하려면 가상화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5G 관련 각종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대비해 다른 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삼성전자,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과 서로 다른 IoT 표준인 ‘oneM2M’과 ‘OIC’의 세계 최초 연동 시연에 성공했다.

모바일로 원격에 위치한 기기들을 제어하는 데 강점이 있는 oneM2M은 주로 통신사들이 도입하고 있다. 반면 OIC는 근접거리에 위치한 기기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을 지녔다. 이 때문에 두 종류의 표준을 연동하는 기술은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받았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즐거운’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과도 다양한 5G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요 네트워크 장비업체 외에도 중소 벤처기업들과 함께 5G 생태계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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