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청년실업률 9.5%로 16년 만에 최고치…취업자 증가폭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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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7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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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1월 청년실업률 9.5%로 16년 만에 최고치…취업자 증가폭은 둔화

취업자수 증가폭이 지난해 말 50만 명 규모에서 33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며, 청년실업률은 9.5%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별 실업률을 기록했다. 실업률이 겨울철에 높아지는 경향을 감안해 매년 1월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는 2000년 1월(11.0%)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2544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만 9000명 증가했지만, 지난해 12월 49만 5000명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해 1월 들어 33만 7000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고용률·실업률·경제활동참가율은 개선됐다. 고용률은 58.8%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p 상승했고, 청년고용률도 41.7%로 0.4%p 올라갔다. 실업률은 3.7%로 0.1%p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1%로 0.1%p 상승했다.

하지만 25세~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5%로 지난해 6월(10.2%)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8000명 늘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생 등을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지난해 3월(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일자리는 연령대별로 봤을 때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취업자는 지난달 50대 이상에서 11만 5000명, 60세 이상에서는 19만 4000명 늘었다. 또 1월 제조업 취업자는 14만 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8만 1000명 늘었다.

자영업자는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8만 4000명 줄어 530만 7000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0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5000명 증가했는데, 이중 취업준비생은 60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5000명(8.0%)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51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6000명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고용통계 조사에서 취업자는 조사 주간 중 수입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자,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가족종사자, 일시 휴직자를 말한다. 실업자는 노동 의사와 능력이 있고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취업상태에 있지 않은 자이다.

주부, 학생, 일을 할 수 없는 연로자·심신장애자, 취업·진학 준비생 등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에 포함하지 않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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