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성장 가능한 자동차 부품-신에너지에 집중해 글로벌 리더 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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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솔루션 다양한 제품 생산 중인 자동차 부품
신성장 사업에 투자 지속해 경쟁력 ↑

LG는 세계 경제 저성장, 유가 하락, 중국 제조사 부상 등으로 주력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으로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세계 1위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LG전자는 스마트카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업체 20여 곳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유명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발광다이오드(LED)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 종에 이른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사업 구조 고도화를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제주도, 한국전력과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고 도내 모든 운영 차량을 전기차로 바꿔 제주도를 탄소 배출 없는 청정섬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LG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로 LG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친환경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 체인(Value Chain)’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태양광 모듈이 전기를 생산하고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ESS가 이를 저장, LG CNS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LG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를 통해 제주도를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에너지신산업 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LG화학도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ESS 배터리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도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LG화학이 우선적으로 확보한 물량인 1GWh는 약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를 전기차로 환산하면 신형 볼트(Volt) 기준 5만 대 이상, 스마트폰의 경우 9000만 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왔다. △2013년 북미 최대 규모 ESS 실증 사업에 배터리 공급 △2015년 11월 독일 서부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세계 최대 140MW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 2(NeON 2)’를 국내에 출시했다. 네온2는 6형대(15.67cm) N타입 60셀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모듈 효율과 320W 출력을 구현한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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