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으로 車 만든다…이틀 만에 ‘뚝딱’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9월 22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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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을 활용해 제작된 자동차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21일 외신들에 따르면 로컬모터스가 저속 배터리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차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리로드 리댁티드(Reload Redacted)’라는 이름의 전기차는 출시 가격이 1만8000만~3만 달러(2100만~3500만 원)로 책정됐다. 차체와 패널은 탄소섬유를 혼합한 합성수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차종에 따라 최대 시속 35마일(56km/h)까지 달릴 수 있다.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로컬모터스는 2007년 설립돼 지난해 3D프린팅으로 만든 2인승 스포츠 전기차 스트라티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로컬모터스는 이번 저속 전기차 출시에 이어 내년 말에는 고속 3D프린팅 차도 선보일 방침이다.

3D프린팅으로 만든 차는 컨베이어벨트 제조방식 기존 자동차들과 달리 고객이 원하는 모양, 사양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제조기간도 짧다. 스트라티의 경우 44시간에 한대씩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간 자동차산업에서 3D프린팅 활용규모가 지금보다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3D프린팅 부품 도입 비율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2009년 12%에 불과하던 3D프린팅 활용도는 지난해 33%로 급증했다.

로컬모터스는 미국 내 4개 공장에서 연간 2000~5000대의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후에는 10년간 전 세계에 소규모 제작공장 100개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존 로저스 로컬모터스 회장은 지난 3월 한국의 자동차도시 울산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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