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강부장 개조 프로젝트’ 최종회, 6874개 콘텐츠 중 온라인 조회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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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는 창간 7주년을 기념해 그간 생산해온 고급 경영 콘텐츠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통계를 내 보았다. 독자들에게 DBR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나에게 DBR는 □다” 이벤트도 실시했다.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 숫자로 보는 DBR 7년

지난해 TV 드라마화해 큰 인기를 모았던 만화 ‘미생’에 장그래가 있다면 DBR에는 강부장이 있다. 지난 7년간 DBR에 실린 6874개의 콘텐츠 중 온라인 조회수 1위는 인기 시리즈 ‘강부장 개조 프로젝트’의 마지막 편이었다.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 10회에 걸쳐 나간 강부장 시리즈는 가상의 중견 생활용품 기업 ‘Y주식회사’에 근무하는 40대 중반의 강부장이 주인공인 연재소설이다. 김연희 작가가 스토리를 쓰고 LG경제연구원의 김현기 책임연구위원이 자문역을 맡아 직장 생활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온라인 조회수 상위에 오른 기사들이 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칼럼과 시리즈물인 데 비해 유료 PDF 구매 순위에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분량이 긴 글들이 상위권에 많았다. 유료 구매 1위 기고문은 윤명환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쓴 ‘소통과 공감, 사용자와 개발자가 하나 되다’였다.

산업디자인과 마케팅 업계의 화두인 사용자환경(UI) 및 사용자경험(UX)의 개념과 향후 전망을 정리한 글로,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인사·조직 분야 전문가인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가 작성한 ‘B2B 관계 관리가 성공 열쇠’ 기고문이었다.

○ “세계유수의 교수로부터 수업받는 착각”


DBR 홈페이지(www.dongabiz.com)를 통해 실시한 “DBR는 ○○○이다” 이벤트도 좋은 반응을 모았다.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총 200여 명의 독자가 참여해 다양한 표현으로 DBR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문모 씨는 고사성어인 와신상담에 빗대어 “나에게 DBR는 쓸개즙이다”라고 평했다. 춘추시대 월왕 구천이 목표를 달성키 위해 항상 곁에 쓸개를 놔두고 핥으며 때를 기다린 것처럼, DBR를 늘 곁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DBR를 읽는 순간은 어려운 내용 때문에 괴롭지만 쓸개즙을 핥는 순간을 참아야 발전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모 씨는 DBR를 아내에 비유했다. ‘옆에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 함께 있으면서 다른 곳에서 듣기 어려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경영학과 교수이기도 한 한 씨는 “내 어리석음과 고집스러움을 잘 알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늘 나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이끌어 주는 아내처럼 DBR도 그렇다”며 “이젠 누구도 가르치려 들지 않는 나를 깨우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DBR는 아내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주모 씨는 “나에게 DBR는 MBA”라고 요약했다. 개인 사정으로 경영대학원에 진학하지는 못했지만 다년간 DBR 구독을 통해 경영학 지식을 쌓으면서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사고의 틀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출퇴근 지하철에서 DBR를 읽으면 마치 어느 대학의 강의실에서 세계 유수의 교수들로부터 수업을 받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조진서 cjs@donga.com·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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