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혼유사고 급증, 왜 디젤 차량만 피해?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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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5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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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증하는 혼유 사고에서 혼유 시 손상될 수 있는 연료계통 부품 범위(출처= 한국소비자원 제공)
최근 급증하는 혼유 사고에서 혼유 시 손상될 수 있는 연료계통 부품 범위(출처= 한국소비자원 제공)
자동차 혼유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면서 발생하는 혼유사고는 엔진에 치명적 손상을 가할 수 있다. 연료주입구로 인해 휘발유 차량은 혼유사고가 일어날 여지가 없다.

지난 11일 소비자원이 발표한 혼유사고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 자료에 따르면 혼유사고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총 384건이 접수됐다. 연도별로 2012년 141건이었던 혼유사고는 올해 11월까지 125건을 기록하면서 급증하는 추세다.

혼유사고가 경유 차에만 발생하는 이유는 연료주입구 크기 때문이다. 경유 차의 연료주입구 크기(3.0~4.0cm)가 휘발유 주유기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1.91cm)여서 혼유 사전 예방이 어렵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연료주입구 크기(2.1~2.2cm)가 경유 주유기(2.54cm) 보다 작아 주유기가 아예 들어가지 못하므로 혼유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급증하는 혼유사고에서 혼유 상태로 운행하면 엔진의 연료계통 부품에 심각한 손상이 우려된다. 소비자원은 “경유차에 휘발유가 주유될 경우 주유 직후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시동이 걸리지만 재시동 시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엔진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오랫동안 계속 주행할 경우 출력부족, 시동꺼짐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혼유사고의 구체적 피해사례를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시동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혼유될 경우 연료탱크 청소 등 간단하게 수리가 가능한 반면 주유 중 시동이 켜져 있거나 주유 후 운행할 경우 연료계통의 부품 이 전반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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