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업 첫 ‘건강연구소’ 세워 산업보건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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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경쟁력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산업보건 민간연구소인 ‘건강연구소’를 세워 근무환경 속에서의 잠재적인 위험을 발굴하고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연구소에는 국내외 보건 분야 전문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보건학, 의학, 화학공학 분야는 물론이고 환경보건학, 약학, 간호학에 이르기까지 환경안전 및 보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인 산업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요소 중에는 화학적(화학물질), 물리학적(소음, 진동), 생물학적(바이러스), 심리학적(스트레스), 인간공학적(신체기능) 요소 등이 있다. 건강연구소는 요소별로 업계에서 이미 알려져 있거나,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 발견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한다. 또 근무 도중 질병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원인을 찾고, 지속적으로 관리·평가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연구기관과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최근에는 임직원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자체 연구결과를 국내외 학회 및 학술지에서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건강연구소는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임직원이 업무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는 모든 건강위험요인들을 확인하고 평가해 관련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를 토대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예방대책 수립과 관련된 연구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내 인프라 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사업장 근무환경 안전을 대폭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해 불산 누출 사고를 경험한 이후로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흥, 화성, 온양캠퍼스의 경우 안전성 강화를 위해 사내 시스템 전체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은 크게 사업장 환경안전 분야와 지역사회 소통 활동 강화의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고 이후 노동부와 환경부의 조사에서 지적받은 사항들은 모두 개선했다. 또 사업장의 환경안전과 제조를 총괄하는 ‘기흥/화성단지총괄’ 조직을 신설해 업무의 권한과 역량을 강화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 인력 수백 명을 신규 채용했다.

지역 주민과의 교감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삼성전자·화성 소통협의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에게 사업장 안전 대책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시키고 부족한 사항은 보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사업장 배출 물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1월에는 화성캠퍼스 주변 3곳에 사업장 배출 대기 및 수질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정보 안내판’을 설치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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