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 상처에 대한 오해와 올바른 상처관리법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5월 21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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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딱지가 상처 치유의 과정이며 공기가 통해야 빨리 회복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 치유과정은 이와 반대다. 통풍으로 인해 건조한 상태가 되면 딱지가 생기는데 이는 오히려 새로운 피부 성장을 방해해 치유를 지연시킨다. 또한 딱지가 떨어진 후 상처가 깨끗하게 없어지지 않고 흉터로 남는다.

그렇다면 최상의 상처치유 환경은 무엇일까?

최상의 상처치유 환경은 딱지의 생성을 막아 흉이 지지 않게 하는 습윤환경과 산소투과 및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폐쇄성 환경 조성이다. 일상생활 중 발생한 상처에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습윤밴드를 붙이는 것이다.

습윤환경이 상처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1970년대부터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토마스 베인턴(Thomas Baynton)은 1797년 처음으로 습윤보유 테이프를 정맥궤양에 적용했다. 그 후 거의 150년 후 노르웨이 피부과 의사인 오스카 질제(Oscar Gilje)는 200개 이상의 정맥궤양 부위에 테이프를 붙였을 때, 붙이지 않은 부분보다 치유가 빠르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발표했다. 1962년 조지윈터(George Win)는 돼지 실험에서 폐쇄드레싱으로 습윤하게 유지한 상처가 상피화를 촉진해 더 빨리 낫는다는 실험논문을 발표했고, 1963년 하인드먼(Hindman)과 마이바흐(Maibach)는 윈터의 실험 결과가 인체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이런 이론들을 바탕으로 많은 드레싱제제들이 개발되고 상처치료의 진화가 시작된다.

습윤밴드로 유지되는 습윤환경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삼출액(진물)의 적정한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처가 생긴 후 나오는 삼출물(진물)은 일종의 생체 자연치유 물질로 상처에 영양공급을 쉽게 하며 세균, 박테리아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삼출액이 포함돼 있는 이런 생체 자연치유 물질들이 외부로 배출되거나 건조돼 그 역할을 못하게 되나, 습윤밴드로 인한 습윤한 환경에서는 그 역할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습윤환경은 괴사조직의 자가분해를 촉진시키며 통증을 경감시키는 등 여러 작용을 통해 상처를 최적화시킬 수 있다. 상피화가 완전히 이뤄지기 전에 습윤한 환경에서 건조한 환경으로 노출되면 세포는 괴사하게 되고 딱지가 생겨 치유속도가 늦어지고 흉터가 생긴다.

따라서 습윤밴드를 선택할 때는 이런 삼출물(진물) 관리를 얼마나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습윤밴드를 너무 자주 갈면 보습환경이 깨져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현재 유통되는 습윤밴드 제품 중 ‘듀오덤’은 국내 제품 중 가장 오랜 시간(최장 7일) 삼출물(진물)을 흡수함으로써 흉터 생성을 최소화하는 제품이다.

습윤밴드는 상처치유의 두 번째 조건인 폐쇄성 환경을 충족시키는데 있어서도 중요하다. 완전 폐쇄환경을 만드는 습윤밴드는 산소가 상처 기저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상처 기저부를 저산소증으로 만들어 신생혈관 형성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습윤밴드 ‘듀오덤’은 외부의 우레탄폼이 가스 불투과성 폐쇄성환경을 조성해 신생혈관들을 증진하고 성장인자를 촉진한다 또한 CMC, 펙틴(Pectin), 젤라틴(Gelatin) 3가지 성분이 삼중 벌집구조 형태로 이뤄져 단단한 내구력을 가지며, HIV&HBV 바이러스 등의 세균을 효과적을 차단한다.

보령제약 정창훈PM은 “최적의 상처치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습윤밴드를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의사항을 지켜야한다”며 “상처에 습윤밴드를 붙이기 전 생리식염수로 씻고 습윤밴드의 진물이 밖으로 흘러나오면 밴드를 교체해야 한다. 또한 상처부위가 하얗게 변하지 않을 때까지 습윤밴드를 붙이면 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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