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개인 투자자에 명품 재테크 전수… “여성 주식 투자 전문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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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플러스 윤순숙 회장
금녀의 벽 허문 투자자문가, 재테크 전략 명강의
‘풍요로운 삶’ 노하우 전파… 5만5000명 회원 확보

빌플러스 윤순숙 회장이 CS바이오텍 조수영 회장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빌플러스 윤순숙 회장이 CS바이오텍 조수영 회장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자산증식 파트너, 고객의 기대와 믿음에 부합하는 진정한 투자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금녀의 구역이었던 투자자문 업계에서 ‘여자 파워’로 통하는 인물. 외모는 강남의 부잣집 사모님 같지만 ‘고객’을 위해서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달려든다. 그는 “고객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앞으로 더 뛰겠다”고 했다.


투자자문사 ‘빌(Bill)플러스’를 이끄는 윤순숙 회장. 2010년 출범 당시부터 “작지만 강한 투자자문 집단이 되겠다”고 하더니 정말 강하다. 사실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조금 비켜났다. 하지만 투자자문 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윤 회장이 이끄는 빌플러스는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최근 회원 수 5만5000명을 넘어섰다. 윤 회장은 투자 상담뿐만 아니라 재테크 강의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실제로 빌플러스는 고객 자산증식의 자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에는 회원들에게 SK텔레콤과 한전에 투자하도록 해 각각 연간 66%, 50%의 수익을 달성하고 배당수익 4.7%까지 벌어다줬다. 특히 15년간 수익 배당이 10억 원이 넘은 사례를 비롯해 5개월간 13억 원, 10년간 8억 원, 3개월 간 900만 원 등 깜짝 놀란 만한 투자성공 사례도 있다.

윤 회장은 국내 첫 여성 종합상담사다. 재테크 전략에 목마른 개인투자자들에게 시원한 해갈 방안을 제시하며 최근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충북 충주 출신인 윤 회장은 충주여상(현 한림디자인고)을 졸업한 뒤 1982년부터 10년간 임가공 무역회사를 이끌었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000원 숍’이라는 유통업으로 하루 1000만 원씩 벌기도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모은 용돈으로 충남 천안 시골 땅을 샀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투자에 대한 ‘감’이 남달랐다. 이후 경기 이천과 성남시 분당, 서울 등지에서 땅을 매입해 도시개발 붐이 일면서 꽤 큰돈을 모았다.

주식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몇 년간 끈기 있게 시장을 관찰하고 흐름을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윤 회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욕심 때문이라고 했다.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개인 투자 성공 비결은 마인드 컨트롤”


첫 여성 투자자문 상담사로 새로운 항해의 맨 앞자리에 선 그의 성공도 늘 수행하는 심정으로 마음을 다잡았기 때문이다.

성남시 분당 빌플러스 사무실에서 만난 그에게 “어떻게 불리고 싶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도 ‘마인드 컨트롤러(Mind controller)’였다. “개인이 기관 등 전문가들을 이기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투자자라면 적어도 하루 4∼5시간은 종목 분석에 매달려야 하는데 이게 힘든 일이죠. 어려운 주식투자를 쉽게 하는 것이 돈 버는 비결입니다.” 윤 회장은 그래서 회원들에게 차트 분석하는 법 등 ‘기교’를 잘 가르치지 않는다. 차트를 보고 투자 여부를 선택하는 습관은 권장하고 싶지 않다는 것. 소위 테마주, 폭등주에는 300만 원 이상 투자를 금지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여성답게 디테일에도 강하다. “상대의 좋은 점만을 보려는 습관 탓에 이해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현장 경영을 통해 고객과 마음을 연 대화를 하고 늘 경청하는 태도를 견지합니다. 사실 고객에게서 모든 걸 배울 수 있어요. 까다로운 고객에게서조차 인내심을 배울 수 있죠.”

윤 회장은 최근 기술을 가진 이에겐 자본 투자를, 돈을 가진 사람에겐 지식과 지혜를 투자자문 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상호 소통을 통해 이해관계의 조율을 이끌어내고 이들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윤 대표는 시종 차분하게 일정한 어조로 답변을 이어갔다. 늘 컨트롤 좋고, 낙천적이며 기복도 없는 게 자신의 큰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등수가 인생을 결정하는 고도의 경쟁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긍정의 가치를 중시한다. 그래서 윤 회장의 재테크 강의에는 투자기법보다 교양과 인문학적 지식에 관한 내용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윤 회장은 강단에서 ‘뉴 신사임당’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투자·교양 강좌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저 사람은 잘되는데 난 왜 이래’라고 한탄만하는 사람은 낙오자예요.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지 말고 진정 부러워할 줄도 알아야 해요. 질투만하면 아무것도 안 되잖아요. 단지 ‘난 저 사람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극을 줄 수 있으면 해요. 빌플러스 고객의 성공사례에 자극받아서 더 큰 성공을 도모한다면 긍정적이겠죠.”

CS바이오텍과 MOU… 자연주의 전도사로

빌플러스는 매주 토요일 1시, 일요일 오후 3시부터 분당 오리역 1호점에서 현금 소득을 올리는 자산증식 혁신 5단계에 관련된 강의를 진행한다. 실제 수익을 올린 주인공과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또한 윤 회장은 9일 ‘SG NOBLE(에스지 노블)’로 유명한 CS바이오텍 조수영 회장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천연성분과 최첨단 피부과학 기술을 접목해 귀족처럼 피부가 좋아진다는 ‘SG NOBLE’을 개발한 인물이다.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이 아닌 토털솔루션을 지향하는 ‘SG NOBLE’은 정화작용과 재생능력이 탁월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꽃 줄기세포 배양액, 주름과 미백개선 성분으로 스탠리 박사에게 노벨상을 받게 해 준 EGF 성분 및 흡수율이 빠른 프랑스 로즈워터(장미수), 달팽이 전액질(천연 보톡스 역할)이 이상적으로 배합 농축돼 있다. 조 회장의 사람 중심, 자연주의 경영철학에 공감한 윤 회장은 ‘SG NOBLE’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윤 회장은 ‘어린이 경제 캠페인’을 통해서 자신의 경제 노하우를 가르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올바른 경제관념을 세우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어린이 경제 교육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유일의 ‘여성 주식투자 전문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앞으로 펼칠 미래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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