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남자 직원 선호…여전한 남녀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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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9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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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재벌 남자 사원 선호

지난해 10대 재벌그룹의 남자 직원 고용 증가율이 여직원의 배에 달하면서 여직원 비중이 1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직원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것이다.

9일 재벌닷컴이 자산 기준 10대 재벌그룹 소속 93개 상장사의 사업보고서 상 직원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는 모두 62만5144명으로 1년 전보다 3.1%(1만8992명)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 증가율이 여직원 증가율의 배에 육박했다. 남자 직원 수는 49만4214명으로 3.5%(1만6527명) 증가한 반면 여직원 수는 13만930명으로 1.9%(246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직원에서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21.2%에서 지난해 말 20.9%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여직원이 남자 직원보다 많은 곳은 롯데그룹뿐이다. 롯데그룹은 여직원이 2만3922명으로 10대 재벌 중 유일하게 여직원 고용 비중이 절반(50.4%)을 넘지만, 전체 직원에서 비정규직의 비중도 20%에 가까워 10대 재벌그룹 중에서 가장 높았다.

여직원 비중은 롯데·현대중공업·GS·한화·포스코 등은 1년 전보다 높아졌으나 삼성·현대차·SK·LG·한진그룹 등은 낮아졌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비정규직 직원은 3만8081명으로 전체의 6.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그룹별 비정규직 직원 비율은 롯데그룹이 19.3%로 가장 높고 한화그룹(10.5%), GS그룹(9.6%), 한진그룹(8.3%), 현대차그룹(6%) 등 순이다. LG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2.5%(2758명)로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낮고 삼성그룹에선 전체 직원의 5.0%인 9108명이 비정규직 직원으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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