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현대·기아차, 친환경차-스마트카 개발 전력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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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매암동 울산항에서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울산 남구 매암동 울산항에서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1월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방침으로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 강화”를 제시하고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는 차량의 연료소비효율과 안전 성능을 강화하고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 판매 목표를 786만 대로 확정했다. 지난해엔 9개국의 31개 공장에서 756만 대를 생산 판매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5위를 굳혔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신차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4일 ‘쏘나타’의 7세대 모델인 ‘LF 쏘나타’를 선보였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여 안전성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개선해 주행 성능을 높였다. 지난해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는 올해 유럽 시장에도 내놓는다. 현대차가 보유한 대형차 중에서는 첫 유럽 진출이다.

기아자동차는 상반기(1∼6월) 신형 ‘카니발’과 하반기(7∼12월) 신형 ‘쏘렌토R’를 출시해 레저용 차(RV) 라인업을 강화한다. 한번 충전해 148km(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자체 측정 수치)을 달릴 수 있는 ‘쏘울 전기차’도 최근 내놨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했다.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계를 구축한 것은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최소 2년 빠른 것이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전 세계에 1000대를 판매해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를 달릴 수 있다. 2016년엔 성능을 대폭 향상한 준중형급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을 비롯해 음성인식 및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등 신기술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올해 CES에서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유보 전기차 e서비스’와 운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인포테인먼트 기술, 안전 분야 차세대 신기술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 15만 대 규모의 상용차 공장, 기아차는 30만 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완공한다. 올해 현대차가 중국 4공장 투자를 추진하는 것 외에는 양적 팽창을 자제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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