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폐막]친환경·고효율 車, 어디까지 진화했나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3월 18일 07시 00분


코멘트
‘제84회 제네바모터쇼’가 16일(현지시간)을 마지막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완성차업체들은 소형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전기차에 대한 비중을 늘리며 친환경·고효율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미래를 주도할 고효율·친환경 車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경기악화는 자동차업계에 큰 변화를 줬다. 당시 업체들은 시장 수요에 맞는 고효율 자동차를 생산해야했고, 그에 부합하는 디젤차를 쏟아냈다.

최근에는 고효율과 함께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전기차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이 같은 문제의 현실적 대안인 소형차와 상용화를 목전에 둔 전기차가 중심이었다.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특히 소형차 시장은 고급 브랜드들의 가세가 눈에 띄었다. BMW의 경우 소형 다목적차량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내놨고, 아우디는 고성능 소형차 S1으로 타 업체와 차별화를 뒀다. 이와 함께 기존 업체들도 새로운 소형차를 대거 등장 시켰다. 르노는 올 가을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윙고’, 도요타는 전시 부스의 3분의 1을 ‘아이고’로 채웠다. 폴크스바겐은 폴로의 신규 버전을 공개했다. 푸조와 시트로엥은 각각 신형 308 SW, C4 칵투스 등으로 이 부분 라인업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i10·i20)·기아자동차(피칸토·리오·씨드·쏘울) 역시 소형차 위주로 전시장을 꾸몄다.

#전기차 시대 본격 개막

또한 이 자리에서 각 업체들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알렸다. 현장에 전시됐던 차량들 중 다수는 이미 시판 중이거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들 차량은 공통적으로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거나 최소화됐고, 고효율성을 갖춘 특징이 있다.

이 가운데 BMW는 전기차 i3와 i8을 전시했다. i3는 지난해 말 출시해 1만 대 이상 팔리는 등 유럽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델. 1회 충전으로 약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약 3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되는 장점을 지녔다. 세계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도 본격 판매를 앞두고 모터쇼에서 얼굴을 알렸다. 이 두 모델은 다음달 국내에도 출시된다.

오는 7월 북미 출시가 예정된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 전기차도 BMW i3의 경쟁자로 등장했다. 이 전기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9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약 160km/h다. 차량 충전이 완료되면 약 14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S
테슬라 모델 S

테슬라는 모델 S의 인기를 실감했다. 모델 S는 완전충전으로 502km를 주행이 가능한 모델로 현장 부스에는 이 전기차를 직접 관찰하려는 관람객들로 넘쳐났다. 모델 S는 이번 ‘2014 유럽 올해의 차’ 후보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폴크스바겐 골프 GTE등도 연비는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춰 새롭게 등장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인트라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기아차는 전기차 쏘울EV를 선보였다.

현대차 인트라도
현대차 인트라도
#고효율의 비법은 차량 경량화

완성차업체들은 차량의 고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소재 변화를 꽤하고 있다. 차량의 경량화는 완성차업체들이 앞으로도 계속 풀어야할 숙제다. 연비와 주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서는 신소재 적용이 필수다.

BMW i3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으로 차체 무게(약 1270kg)를 현저히 낮췄고, 현대차 인트라도 역시 롯데케미칼·효성이 제작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차량 경량화에 성공했다. 벤츠는 차체에 알루미늄을 적용한 더 뉴 C200 블루텍을 기존보다 100kg 줄여 공개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