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트남과의 FTA도 속도 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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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캐나다 FTA 타결]
뉴질랜드는 상반기 타결 가능성

정부가 8년 8개월 만에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함에 따라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FTA 협상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한-캐나다 FTA 타결로 12개국 또는 권역과 FTA를 발효했거나 타결했다. 경제 규모로 세계 최대인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지역공동체를 포함해 49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한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43조7000억 달러(약 4경6579조 원)로 전 세계 GDP의 62%에 이른다. 현재 한국이 추가 진행하고 있는 FTA 협상은 6개. 2012년에 개시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뉴질랜드 등 개별국과의 협상 외에도 한중일 FTA,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중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5개국과 FTA 협상을 끝낸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호주 캐나다와는 이미 협상을 타결했고 뉴질랜드 역시 상반기(1∼6월)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교역 1위 상대국인 중국과의 FTA 협상은 국내 제조업체의 진출을 견제하려는 중국 측의 입장과 농업 부문 타격을 우려하는 한국 측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상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과의 FTA도 우리 정부의 중점 추진 대상에 올라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자 및 다자 FTA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면서 협상에 탄력을 받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국인 캐나다와의 FTA 타결이 향후 한국의 TPP 참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중국#베트남#FTA#뉴질랜드#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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