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백의종군, 등기이사직 모두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4일 17시 37분


코멘트
사진=최태원 SK회장 모든 등기이사직서 사퇴. 동아일보 DB
사진=최태원 SK회장 모든 등기이사직서 사퇴. 동아일보 DB
사진=최태원 SK회장 모든 등기이사직서 사퇴. 동아일보 DB
사진=최태원 SK회장 모든 등기이사직서 사퇴. 동아일보 DB
'최태원 회장 사퇴'

4일 최태원 회장이 SK그룹내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SK E&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 이사직에서 사임키로 했다고 SK측은 밝혔다.

SK 관계자는 이날 "최태원 회장이 회사발전 우선과 도의적인 측면에서 책임을 지고 모든 관계사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와 SK이노베이션 외에도 2016년에 끝나는 SK C&C, 2015년에 마무리 되는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직에서도 사퇴하게 된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SK가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해 달라. 산하 위원회, 각 사 CEO의 리더십으로 8만여 전 구성원이 위기를 극복해 한마음 한뜻으로 고객과 국민이 사랑하는 SK를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더라도 회사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백의종군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사퇴한 대부분 계열사 등기이사 직에 후임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형태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각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대법원은 거액의 회삿돈으로 개인 투자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했다. 최태원 회장은 13개월, 최태원 부회장은 10개월을 복역했다. 최 회장은 2017년 1월 말, 최 부회장은 2016년 10월에야 형기를 마치게 된다.

사진=최태원 SK회장 모든 등기이사직서 사퇴. 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