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채금리 비상… 이자부담 1조5000억엔 늘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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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눈 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때문에 일본 정부가 재정 쇼크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국채 가중평균금리는 1.03%로 정부의 이자비용은 9조9000억 엔(109조8900억 원)이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8조4000억 엔보다 1조5000억 엔이나 늘어난다. 일본은행은 국채금리가 1.0%포인트 상승하면 가중평균금리는 0.16%포인트 올라 이자비용은 1조5500억 엔 더 많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채금리가 오를수록 일본 정부의 이자 부담은 불어나게 된다.

일본은행이 국채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금융시장 전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이 때문에 23일 국채 10년물의 연리가 1%대까지 치솟자 일본 증시가 전 거래일보다 7.32%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경기 회복을 이끌기 전에 국채금리 비용이 올라가고, 재정수지가 악화되면 재정 쇼크가 올 수 있다”며 “세수가 확보되기 전에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지 그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일본은행#국채금리#재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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