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빼면 상반기 오히려 209억달러 적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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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식으면 성장률 뚝

한국 수출이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다. 무역흑자의 상당 부분이 자동차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5월 266억 달러(약 30조5900억 원) 흑자를 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분야를 제외하면 선박, 정보기술(IT) 등 나머지 분야는 1분기 146억 달러의 적자를 냈고, 5∼6월 63억 달러 적자가 이어져 1∼5월 무역적자는 209억 달러(약 24조350억 원)에 이른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품목별, 지역별 편중이 심하다”며 “특정 분야의 업황이 악화되면 전체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는 국내총생산(GDP)의 60%대에 이르러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리먼 사태 같은 급격한 경기하강은 없겠지만 대외 환경이 하반기 한국 경제를 좌우하기 때문에 유럽, 중국의 주요국 경기둔화가 이어지면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수출#무역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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