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테스트 공짜” 화장품 노점상 바가지 극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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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피해상담 1566건
미성년자가 41% 차지

길거리에서 청소년에게 기초 화장품을 무료로 주겠다고 접근한 뒤 값비싼 화장품 세트를 판매하는 이른바 ‘화장품 노점상’으로 인한 피해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5일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화장품 노점상에 대한 피해 상담이 2010년 498건에서 2011년 700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5월에도 36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화장품 노점상들은 화장품 관련 설문조사를 한다고 접근한 뒤 피부 테스트를 해주거나 기초화장품을 무료로 증정한다며 근처 승합차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비싼 화장품 세트를 할부로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접수된 화장품 노점상에 대한 피해상담 1566건 가운데 미성년자 피해는 646건으로 4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피해는 2010년 190건으로 전체 피해건수 중 38.2%였지만 2011년에는 289건(41.3%), 올해는 1∼5월 167건(45.4%)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노점상에게서 화장품을 구입했더라도 14일 이내에는 본인이나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가 계약을 취소하고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유수양 간사는 “무료 피부 테스트나 화장품 증정을 미끼로 한 상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화장품 관련 피해가 생기면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번)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화장품 노점상#소비자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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