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진화는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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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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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알선에서 특정 직업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까지

취업포털 사이트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채용공고와 이력서만 봐서는 구직자와 구인 기업이 서로 알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술을 도입해 당사자가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채용정보 서비스에 SNS 접목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구직자가 자신의 입사지원서에 친구나 교수의 추천서를 붙여 낼 수 있게 하는 ‘추천글’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이력서와 입사지원서만으로는 알 수 없는 구직자의 성격 등을 좀 더 생생하게 알 수 있고, 구직자도 단순한 경력사항이나 시험성적, 자격증 보유 유무로는 알리기 어려운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다는 게 인크루트의 설명이다.

취업에 도전했다 실패한 구직자들은 항상 자신의 어디가 부족했는지 궁금해하지만 알 방법이 없었다. 이런 수요를 고려해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2월부터 ‘신입사원’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스펙터클’은 학점이나 영어시험 점수, 어학연수 경험, 인턴·봉사활동 횟수 등 이른바 ‘스펙’을 구직자가 입력하면 지원 기업의 합격자 통계 분포도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커리어(www.career.co.kr)와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지난달 각각 기존 채용 서비스에 SNS 요소를 더한 ‘소셜리크루팅서비스’를 도입했다. 커리어의 ‘잡링크’는 취업정보를 전문으로 하는 SNS라고 보면 된다. 채용정보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고, 구직자가 채용 담당자에게 글을 남기면 궁금한 것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 이 서비스에서는 페이스북에서 친구 신청을 하듯 기업 관계자나 취업 컨설턴트들과도 ‘친구 신청’을 통해 인맥을 쌓을 수 있다.

○ 온라인 인맥구축 강화


사람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거기어때’는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연동해 채용정보를 지인들과 공유하고, 해당 기업에 다니는 이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인 측은 “특히 경력직 채용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미리 알고 가면 그만큼 취업 성공률도 높다”며 “온라인 인맥을 통해 얻는 정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간부급 경력자 취업에 중점을 두는 커리어케어(www.careercare.co.kr)는 최근 ‘국회의원 보좌관 채용정보시스템’을 만들었다. 국회의원들이 필요한 보좌관을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특화한 서비스로, 지금까지 전적으로 인맥에 의존하던 보좌관들의 채용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한 취업포털 관계자는 “최근 새로 나온 서비스들은 기존 서비스에 비해 인맥을 강조하고 ‘수요자 맞춤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대규모 공채의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늘리는 트렌드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고용#취업#취업포털#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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