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에 실적부진-수수료율 인하 겹쳐… 삼성카드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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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 대한 규제와 부진한 실적 탓에 카드사 주식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3일 카드업계에서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1분기(1∼3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췄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인 3만8850원보다 낮은 3만15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전환했다. KB투자증권도 삼성카드에 대해 이날 종가보다 낮은 3만6000원을 목표주가로 내놓았다. 증권사들이 현재 주가보다 크게 낮은 값을 목표주가로 내놓기는 이례적이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버랜드 지분매각 이익을 빼면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714억 원에 그쳐 당초 전망치인 1016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며 수익성 악화를 지적했다. 현대증권, 교보증권 등도 삼성카드의 향후 실적을 어둡게 내다봤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은 카드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수료율 인하가 예정된 데다 영업환경이 은행 계열 카드사에 비해 삼성카드 같은 전업 카드사가 불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삼성카드를 사도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길게 보면 사도 좋다”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카드#목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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