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리포트]단기자금 굴리는 데 딱!… CMA vs M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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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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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월급 - 생활비관리 유용… MMF 원금 손실 위험도 낮아

올 들어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가 2,000 선을 넘어 주춤하고 있다. 상승세를 보이다가도 번번이 2,050의 벽을 넘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스페인 구제금융설을 비롯한 유럽 리스크가 다시 떠오른 데다 미국이나 중국의 경제지표도 기대 이하인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증시를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다보니 ‘대기성 자금’도 증가하고 있다. 고객들이 주식에 투자하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만도 3월 말 기준 18조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은 좋지만 증권사에 돈을 마냥 묵혀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증권사들은 고객예탁금에 연 1% 수준의 이자만 지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돈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두면 연 3%대의 쏠쏠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같은 단기상품이라도 자금 성격에 따라 특성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CMA는 올 들어 예치금이 4조 원가량 늘어난 대표 단기 금융상품이다. 고객이 맡긴 자금을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고객에게 다시 돌려주는 실적 배당형이다. 은행이 아닌 종합금융회사나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은행의 자유입출금통장처럼 돈을 넣고 빼는 데 제한이 없고 체크카드나 신용카드의 결제계좌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3%대 중반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보니 인기가 높다.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의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월급이나 생활비 이체 통장으로도 많이 쓰인다. 다만 종금형 상품을 제외하고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것은 약점이다. 따라서 예금자보호에 민감하지 않은 여윳돈 운용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증권사별로 CMA의 특색은 다채롭다. 우대금리에 보험서비스(사고위험과 비자발적 실업)를 결합한 CMA부터 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CMA, 금융자산 합산금액에 따라 최고 5.9%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CMA까지 등장했다.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CMA를 활용하면 더욱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단기자금이 몰리고 있는 MMF는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한 다음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통화안정채권과 CD, CP 등)에 집중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CMA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운용실적에 따른 이익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

또 MMF는 법적으로 1년 이내의 우량 채권에만 투자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손실에 대한 위험도 낮은 편이다. 단 CMA나 일반 은행 통장과 달리 입출금 카드를 만들 수 없어 자동화기기(ATM)에서는 현금을 뺄 수 없다. 자동이체나 인터넷뱅킹도 이용할 수 없다. 평균 0.45% 수준의 수수료도 부담이다. 한편 CMA와 MMF 두 상품 모두 실적 배당형 상품이어서 운용실적에 따라서 수익률이 제각기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CMA#MMF#대기성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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