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2]세계 정상의 제품+기술 기준으로 변화 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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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올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기존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미래의 먹을거리 발굴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두산은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9조1000억 원, 영업이익 2조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추정 실적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규모다. 두산 측은 “앞으로 5년간은 제품과 기술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준을 단순히 업그레이드하는 게 아니라 세계 정상의 제품 및 기술을 기준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의 제품이 기술이 부족하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운영 시스템이 뒤떨어졌다면 시스템을 개선해서라도 세계적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계열사별로는 보면 두산중공업은 발전과 해수담수화 부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파워시스템은 인도 현지의 보일러 제조업체인 첸나이웍스와 독일의 친환경 발전설비업체인 AE&E 렌체스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친환경 원천기술과 함께 수주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 첸나이웍스를 발판으로 세계 최대 화력발전 시장인 인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도 세웠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MW급의 해상풍력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풍력사업을 본격화한다. 친환경 미래기술을 사업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급부상하고 있는 브라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지에 굴착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이 들어서면 한국과 중국, 북미, 유럽, 중남미 등으로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생산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서공그룹과 합작 설립한 디젤엔진공장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은 건설기계용 디젤엔진뿐 아니라 발전기와 트럭용 엔진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올린 공작기계 부문은 정밀, 고속, 복합지능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품질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중국시장에서 현지 영업 및 제품지원,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두산엔진은 올해 선박엔진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선주 및 조선소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잠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친환경 고효율 선박 기자재 개발 등 신규사업을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사람이 미래다’라는 인재 중심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적인 인사제도 시스템도 구축해 개인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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