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후원 폴란드 첫 3D영화 대박

  • 동아일보

‘1920년 바르샤바 전투’ 공동마케팅
개봉 한달만에 관객 120만명 돌파

LG전자가 후원한 폴란드의 첫 3차원(3D) 영화가 개봉 한 달 만에 관객 120만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개봉한 폴란드의 3D 영화 ‘1920년 바르샤바 전투’(사진)의 흥행을 위해 제작사, 현지 최대 극장 체인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폴란드의 유명 영화감독 예르지 호프만이 감독한 이 영화는 17세기 이후로 폴란드가 외세의 도움 없이 싸워서 승리한 첫 전투인 ‘바르샤바 전투’가 배경이다.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한 전쟁에서 평범한 두 남녀가 겪는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그렸다. 사실적인 전투 장면을 스펙터클한 3D로 재현해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 3D영화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 전국 상영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극장 체인 ‘시네마 시티’와 손잡고 상영 극장 안에 시네마 3D 체험 부스를 마련해 영화 관람객들이 시네마 3D TV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바르샤바, 브로츠와프 등 폴란드 주요 도시 곳곳에는 바르샤바 전투 영화 장면을 이용한 시네마 3D TV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LG전자가 이 영화 후원에 나선 데는 폴란드와 LG전자의 각별한 인연이 작용했다. LG전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와 므와바에 각각 TV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 곳은 유럽 3D TV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9월 26일 폴란드 국립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끈 이 영화는 9월 30일 개봉 이후 3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10월 말 현재 120만 명이 극장을 찾았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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