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수수료 없는 스마트폰 벼룩시장 활짝

  • 동아일보

‘버글버글’ ‘프렌디숍’ 등 결제수수료만 받는 앱 속속

국내 최대의 전자결제 대행업체 이니시스는 최근 ‘버글버글’이란 모바일 직거래장터 앱을 선보였다. 기존의 오픈마켓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제품을 사고팔 때마다 거래 수수료를 받거나 제품 거래 화면에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결제 수수료만 받는다. 온라인 결제 수수료로 성장한 회사라 사용자들이 이니시스 결제 시스템만 많이 사용하면 무료로 앱을 사용하게 해도 회사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고 자전거를 팔고 싶은 사람이 이 앱에 제품 사진과 간략한 설명을 적어 올리면 지도상에 이 정보를 나타내 거래를 돕는다. 옥션이나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팔던 개인 사업자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 수 있다. 대신 옥션이나 G마켓과는 달리 거래에 따른 수수료는 전혀 없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결제가 간편해져서 편하다. 이니시스의 결제 방식은 국내 상당수의 전자상거래에서 이미 쓰이고 있어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또 다른 전자결제 업체인 한국사이버결제(KCP)도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오픈마켓 ‘프렌디숍’을 시작했다. 평소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자신의 담벼락(일종의 게시판)에 사진과 글을 올리는데 여기에 물건 사진과 설명을 올린 뒤 프렌디숍에 등록하면 물건을 팔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방식은 아니지만 페이스북 친구들은 실제 현실에서 아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판매 성공률은 더욱 높아진다.

KCP도 이니시스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만 사용하면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프렌디숍을 통해 물건을 파는 사람들 또한 페이스북이나 KCP에 별도의 수수료를 낼 필요 없이 기존에 전자상거래에서 지불하던 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이는 대개 제품 가격의 2∼3%에 해당한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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