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리포트]치솟는 물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5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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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3%나 급등했습니다.
유난히 비가 잦았던 8월에 비해선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는 앞으로가 더 큰 걱정입니다.
이세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배진희(42) 서울 동작구 흑석동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만 원 어치를 장을 보면 2주를 먹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될까··· 좀 많이 어렵네요.”

[인터뷰] 임송이(30) 서울 마포구 동교동
“아기가 있어서 야채랑 과일을 자주 사야 하는데 너무 오른 게 많아서 살게 없어요. 정말 큰일이네요.”

[기자]
올해 물가는 지난해보다 매달 평균 4.5% 올랐습니다.

변덕스런 날씨 탓에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였고, 기름값도 계속 올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우선 교통비가 오릅니다.

지하철과 버스요금은 다음달 100원 씩 오르고, 내년 상반기에는 100원이 추가로 인상됩니다.

택시비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시는 12월부터 심야에 시외로 가는 택시에 대해 할증제를 부활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수도권 주민의 택시 요금 부담은 최고 40%나 늘어납니다.

인상 시기를 늦춰왔던 상하수도와 가스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큰 부담입니다.

[스탠드업] 이세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파인애플처럼 서민들이 즐기는 수입식품 가격이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정유업체들의 원유 수입 부담을 키워 기름값도 오르게 됩니다.
그렇다고 물가를 잡을 뾰족한 대책도 없습니다.

[인터뷰]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대외여건이 불안해 금리를 올리기 어렵고 공공부문의 비용 증가로 각종 공공요금 동결도 어렵습니다. 확실한 물가대책이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경기는 나빠지는데 물가만 계속 오르면서 서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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